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つぶやき:玉ねぎ

오늘은 6월 들어 차일피일 미루던 '다마네기' 장아찌를 만들었다. 어렸을 적엔 '다마네기'가 한국어인 줄 알았다. 집에서 엄마가 '양파'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늘 다마네기라고 했기 때문이다. 철이 든 후에야 다마네기가 일본말인 줄 알았지만, 한번 입에 벤 말은 잘 고쳐지지 않았다.

세 개에 198엔 하는 큰 다마네기가 아니라, 아이들 주먹 만한 작은 다마네기를 발견한 건 2주 전쯤이었다. 한 봉지에 열대여섯 개가 들어 있는 게 298엔이라고 했다. 나는어렸을 적에 먹던 다마네기 장아찌가 생각나서 얼른 한 봉지를 사 가지고 왔다. 그런데 차일피일 미루는 동안 하나 둘 꺼내 먹다 보니 작은 양파가 6개밖에 남지 않았다. 할 수 없이  6개만으로 장아찌를 담갔다.

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는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신다마네기가 나오면 다마네기 장아찌를 담갔다. 몇 개 정도를 담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 항아리나 두 항아리를 담갔으니까 족히 5,60개쯤은 되었던 것 같다. 장마가 시작되면 다마네기 장아찌를 꺼내 고춧가루와 참기름, 깨소금을 넣고 무친 것이 매일 같이 밥상에 올랐다. 밥맛이 없을 때 찬밥을 물에 말아 다마네기 장아찌와 같이 먹으면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 치웠다. 다마네기 장아찌의 사각사각 씹히는 맛도 좋았다.

다마네기의 껍질을 까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 놓고 간장을 다렸다. 간장에 미림을 조금 넣고 펄펄 끓이니 온 집안에 간장 냄새가 진동을 했다. 어릴 때 간장 다리는 냄새를 아주 싫어해서 하루종일 집밖에 나가 놀던 기억이 나서, 혼자 웃었다. 다린 간장에 식초를 조금 넣고 식혀서 매실주를 담그는 항아리에 다마네기를 넣고 간장을 붓고 마른 고추 두 개를 넣고 뚜껑을 닫으니, 다마네기 장아찌 완성!

내친 김에 큰 다마네기로는 피클도 만들었다. 다마네기 피클과 장아찌를 만들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졌다. 이제 한 열흘쯤 지나면 다마네기 장아찌를 먹을 수 있겠지. 장마가 다 끝나기 전에 다마네기 장아찌를 무쳐서 찬밥을 물에 말아 먹어 봐야지.

2014년 6월 28일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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コメント

양파를 2주간 계속 먹으면 생명이 10년쯤 늘어나는 거예요.

양파 피클을 저도 아주 좋아해요.

근데 깻잎 먹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.

投稿: 메아리 | 2014年7月15日 (火) 11時50分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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